파수무는 토가족의 가장 영향력이 있는 대형무용으로서, 농후한 제사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. 노래는 무용에 따라 생겨났고, 무용은 노래에 따라 이름을 얻었다.
파수무는 일명 “사파”라고 하는 데, 전반 활동은 제사 무용, 노래 등 연출형식으로 구성되며, 인류의 기원, 민족의 이동, 영웅 이야기를 그 내용으로 한다. 제사가 끝나면 “제마”혹은 장단사가 사람들을 거느리고 파수당에 들어가거나 파수평에 가서 파수무를 추고 파수가를 부른다. 토가족 사람들은 전선에 투입되기 전 이 무용을 추어 사기를 고무한다.
파수무는 단파, 쌍파, 대파수, 소파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. 파수무를 출 때에는 큰북을 두드리고 큰 징을 쳐서 기세가 장엄하고 당당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격동시킨다. 춤을 출 때 두손은 같은 방향으로 흔들고, 발을 차면서 손을 흔드는 동시에 가볍게 앞뒤고 움직인다. 춤을 추는 사람들이 쌍을 이루어 움직이는 데 경지가 아주 생동하다. 파수무는 민간의 오락과 헬스 성질의 스포츠 활동일 뿐만아니라, 무대에서 연출되는 예술의 향연으로서, “파수당 앞에는 만남이 많고, 손 잡고 소마폭을 이어 천천히 움직이면서 노래를 부른다. 북과 징소리에 속삭이는 소리가 더해져, 그 여운이 길게 남겨진다.”는 말이 있다.